▲ 독도 도록. (사진=호야지리박물관 제공)
【영월=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 영월군 호야지리박물관 양재룡(69) 관장이 지난 20일 국내 지리학계의 총 본산인 대한지리학회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수상자는 서무송 교수(92세, 동굴학회 고문, 전 건국대 교수)와 양재룡 관장, 대한지리학회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양재룡 관장은 공주사대,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지리교육을 전공, 1971년부터 수원 천천고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명퇴, 교직 36년을 마감하고 2007년 퇴직금과 사재를 털어 영월군에 호야지리박물관을 세워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양 관장은 원로 지리학도로 교과서 속에 갇힌 지리 세상을 펼쳐 지리적 유산을 축척하기 위해 홀로 영월에 지리박물관을 세워 지리학의 저변을 학대한 공로와 ‘지도가 밝히는 한국령 독도’ 연구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양 관장은 지난 10일 국내 최초로 ‘독도 도록’을 출판해 학계는 물론 교육계, 관련연구기관, 정책 관계기관 등 향후 큰 관심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은 지도가 실증하는 ‘한국령 독도’ ‘독도 도록’, 저자는 양재룡 관장, 감수는 한국교원대 이민부 교수(전 대한지리학회장, 대한민국 국가지도 집필위원장)가 맡아 학술적 고증도 거쳤다.
이 책을 감수한 이민부 교수는 감수평을 통해 “독도를 재 침탈하려는 일본의 조작된 논거로부터, 역사적 문헌 기록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히려 독도의 위치를 밝히는 고지도(古地圖)를 통해 이를 실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한국, 일본, 서양의 방대한 고지도들을 모아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체계화한 본 ‘독도 도록’은 향후 ‘한국령 독도’를 실증하는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크게 기대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도는 지표공간상의 점이고 그 위치는 지도로 표기되기 때문에 ‘한국령 독도’를 밝히려면 올바른 지도의 해석이 필수적입니다. 지도를 올바르게 해석하지 않고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대동여지도」에 독도가 없는 사실도 밝힐 수 없고 ‘팔도총도’에 울릉도의 서쪽에 우산도(독도)를 그린 이유도, ‘천하총도’에서 독도가 울릉도의 서남쪽에 그려진 이유도 밝히지 못합니다. 독도가 어디에 위치한 섬인지 모르면서 우리 땅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쓴 지도가 실증하는 ‘독도 도록’은 첫째, 독도가 한국의 영토이어야 하는 독도의 정체성, 둘째, 우리나라 고지도가 표기한 독도 위치의 올바른 지도 해석, 셋째, 일본의 고지도들이 표현한 ‘한국령 독도’의 실증적 해석, 넷째, 오늘날 세계지도가 표기하고 있는 독도 위치의 지정학적 실상을 정확히 밝히는데 주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의 박물관과 도서관, 정부기관 등의 독도 관련 지도자료를 모으고, 바르게 지도를 해석하여. 체계화한 도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저자가 처음으로 밝힌 고지도 해석과 논리의 전개 과정을 동의하여 감수해 주신 이민부교수님의 격려와 성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양 관장은 2009년 ‘독도 특별전’을 시작으로 ‘지도이야기(2010)’, ‘우리 땅 독도 동해바다 한국해(2011)’를 출간하고 지도가 밝히는 ‘한국령 독도’ 의 진실 등의 논문을 독도 저널, 대한지리학회 및 언론 매체를 통해 수차례 발표했다.
전국 초ㆍ중,ㆍ고 학생, 교수, 교사, 공무원, 대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국지반공학회, 전국지리교사연합회, 교육부 중앙연수원, 코이카 연수원, 대구광역시 교육연수원 등 약 170회 이상 ‘독도 특강’을 계속해 왔고 세경대에서는 국내 최초로 ‘독도학’을 개설해 강의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행된 ‘독도 도록’은 호야지리박물관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근현대박물관에서 선정한 2016‘ 협력망 사업의 지원을 받아 발행되었고 출판사 한결에서 500부 한정판으로 인쇄되었다.
향후 이 도록은 독도관련 정부기관, 국회, 연구기관과 단체, 주요대학 및 도서관 등에 보급될 예정이며 특별히 개인 연구자에게는 무료로 100부를 별도로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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