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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통곡 (6)   서양의 고지도, 「독도」가 왜 울진 바로 옆에 있을까? (기고자: 호야지리박물관장 양재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  관리자 입력일 :  2013/06/27 11:03 조회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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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통곡 (6)   서양의 고지도, 「독도」가 왜 울진 바로 옆에 있을까?



우리나라가 서양의 세계지도에 그려지기 시작한 것은 16세기경으로 당시에는 우리나라가 동방해 속에 위치한 섬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함멜표류기(1668년) 이후 18세기가 다 되어서야 우리나라는 비로소 섬에서 반도로 그려지면서 한국해가 표기되고 한반도의 모습으로 그려지게 된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서양세계의 지도에 매우 늦게 등장한 셈이다. 이처럼 동양의 지도에 비해 서양 세계의 지도에 늦게 그려진 이유는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서양지도 최초로 우리나라 전도를 비교적 상세하게 그린 지도가 1737년 당빌(D'ANVILLE, 프)의 조선지도(ROYAUME DE CORÉE, 35.3 x 51.8,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 소장)로 보고 있다. 이 지도에는 독도(Tchian-chan-tao)를 울진 앞바다에 아주 가까이 표시한 반면 울릉도(Fan-ling-tao)는 독도보다 훨씬 더 멀리 표시하고 있다. 


  2년 전 모 공영방송이 독도 스페셜에서 이 지도를 잠깐 소개하면서 “이미 1737년 서양지도에 독도와 울릉도를 한국의 영토로 분명히 표기했다. 따라서 독도는 한국의 영토” 라고 방송한 바 있었다. 그렇지만 왜 독도와 울릉도가 울진의 옆에 그려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참으로 위험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만일 이 방영을 문제 삼아 “독도와 울릉도는 한국의 것이다. 이 지도에는 분명히 한국의 독도와 울릉도가 울진 옆에 아주 가까이 그려져 있다. 다케시마(죽도 = 한국의 독도)의 위치와는 전혀 다른 곳이다.” 라고 일본의 극우파가 한사코 항변한다면 어떻게 답변할 것인가? 


  우리는 이처럼 독도가 왜 울진 옆에 그려졌는지를 정확히 읽지 않으면서 한국의 지도에 그려졌다는 사실에만 집착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독도는 독도가 있는 위치에 그려져야 한다. 그렇다면 당빌은 왜 독도를 지금의 독도 자리에 표시하지 않고 울진 앞바다에 표시하고, 울릉도를 더 멀리 표기 했을까?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지도를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따라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고 주장해야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당시 당빌이 이 지도를 그리기 위해 조선에 왔다는 기록이 없다. 이 지도는 당빌이 중국에 머믈면서 그려졌고, 당연히 중국에서 그려진 한국지도를 보고 그렸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대형으로 그려진 조선 전도를 보고 그렸다면 독도를 당연히 울릉도 남동쪽이나 동쪽에 그렸겠지만 이 지도는 한국의 접철식 또는 소형의 지도책을 모사하여 그렸을 것이라고 사료된다. 그렇다면 지도 밖으로 나가는 독도와 울릉도를 안으로 접어서 표시했던 조선시대의 지도제작방법에 의해 그려진 조선의 지도 위에 경위선과, 조선의 땅을 지도에 그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때문에 접혀진 상태의 독도와 울릉도가 한 장의 지도상에 그려지게 되었고, 뒷장에 그려질 독도와 울릉도는 앞장으로 접혀지면서 울진 옆에 독도가 위치한 것처럼 그려지고 표기되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대칭 이동으로 접혔기 때문에 울릉도 보다 안쪽에 그려진 독도는 펼치면 더 멀리 위치하게 된다. 당빌이 그린 이 지도는 1850년대 까지 서양에서 통용되던 모든 한국지도의 기초가 되었다. 서양인으로서는 1849년 프랑스의 고래잡이 배 리앙끄르호가 최초로 독도를 발견하고 ‘이듬해 프랑스 수로국에 독도의 정확한 위치를 표기하게 된다. 따라서 1850년대 이전까지 서양의 모든 지도에는 독도와 울릉도를 울진 옆에 그려지고 독도의 공식 지명으로 리앙끄로 바위섬(Liancort Rocks)로 불리게 되었고, 이후 1850년대부터는 독도를 좌표에 맞춰 세계지도 상에 지금의 위치에 정확히 그리게 되었다.


  이처럼 지도 밖으로 나가는 독도와 울릉도를 접어서 지도의 안쪽에 표시했던 우리나라 접철식 고지도의 제작 비밀을 제대로 알지 못한 서양인들 예를 들면 1815년 톰슨(Tomson, 영)의 한국과 일본 지도(Corea and Japan, 호야지리박물관 소장)에는 지금의 울릉도의 자리에 다즐레(Dagelet, 울릉도)를 그려놓고, 강릉 앞바다에는 있지도 않은 아르고노트(Argonaut)가 있다. 울진 바로 옆에는 독도(Chun san tou, 천산도)를 그리고, 더 멀리에는 울릉도(Fan lin tou)가 그려져 있다. 결국 한 장의 지도 속에 울릉도를 세 개나 표시하고 있다. 그러니 한국 사람은 결코 있을 수 없는 큰 섬, 강릉 앞에 그려진 울릉도만한 아르고노트(Argonaut)를 차지하고자 러시아와 프랑스 군함이 찾아 나섰던 웃지 못 할 사실도 있다. 한편, 일본의 고지도는 1905년까지 독도(竹島, 다케시마)와 울릉도(松島, 마츠시마)의 위치를 서로 바뀌어 잘못 표기하고 있다. 한국 이외에 어떠한 국가도 독도의 주인이 될 수 없는 증거를 지도가 밝혀주고 있다. 왜 이 시기의 외국지도는 독도와 울릉도의 위치를 엉뚱한 곳에다 그렸을까? 한국 고지도의 제작 비밀을 풀지 못한 결과이다. 지도 제작의 비밀을 풀어낼수록 독도는 한국의 영토가 더욱 분명해지는 것이다. 

(기고자: 호야지리박물관장 양재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855359

 

*본 논평은 중부일보에 5월 9일자 기사로 게재되었으며, <7>편은 13일(월), <8>편은 14일(화), <9>편은 16일(목), <10>편은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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